단암(丹巖) _ 붉은바위


인천시 다남동 카페 '다남818'

Commertial + Singlefamily House

Status _ Completed (2022)

남북으로 길쭉한 비정형의 대지, 동쪽에는 밤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동산, 북쪽 서쪽 남쪽은 다양한 형태의 농가 주택과 논, 밭 , 그리고 저 멀리 계양산이 살짝 보이는.... 대지의 첫인상이었다. 대지에 자리 잡고 있는 100년은 족히 된 것 같은 한옥으로 추정되는 건물은 건축주의 조부모 때부터 가족이 뿌리내리고 살던 집이었다고 했다. 건축주 부부는 이 터에 자신들과 자손들이 다시 뿌리내릴 인생 제 2막을 꿈꾸고 있었다.


누군가의 인생 2막을 함께할 건축물을 설계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시작된 설계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 등의 여러 악재로 인해 몇차례의 중단, 변경을 거쳐 1층에는 건축주 부부가 운영할 카페, 2층에는 대학에 다니는 자녀들과 함께 거주할 주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지의 형상이 다소 독특한 데다 북측과 남측에서 차량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카페는 남북으로 길쭉한 T자 형태로 계획하였고, 카페 상부 2층에는 작은 T자 형태의 주택을 배치 하였다. 


평면 계획의 주안점은 1층(카페)과 2층(주택)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각각의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도 외부공간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대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특징적인 부분 중에 하나가 동측, 즉 건물 뒤편으로 밤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진 동산이 있다는 점이었고, 다른 방향으로는 멀리 계양산이 보인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다지 차경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1층은 동측 동산을 향해 최대한 열어서 숲을 바라보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카페 출입구는 양쪽 외부 진입로에서 인지가 용이한 위치로 잡았고, 주택으로 진입하는 출입구는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10m 정도 안쪽으로 계획하였다. 


2층의 주택은 외부 카페 손님들의 시선을 차단하여 프라이버시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동측 밤나무 동산의 조망과 남측의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남측에 다양한 크기의 창호와 테라스를 설치하여 채광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계획하였다.


건축주 부부는 대지의 주소인 다남동 81-8 번지를 따서 카페 이름을 초기부터 다남818(DANAM818)로 정했었고, 이는 처음 대지를 방문하면서부터 떠올렸던  디자인 컨셉인 단암(丹巖) 즉, ‘푸르른 밤나무 동산을 배경으로 자연스레 얹혀진 붉은 바위’ 로 발전하게 되었다. 건축물의 주재료는 경제적이면서도 오래봐도 지루하지 않고 시간의 켜가 쌓이면서 더욱 더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적별돌로 선택되었고, 이는 다남818의 ‘DANAM’이라는 스펠링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단암(丹巖)으로 인지되는 재미있는 건축작업이 되었다.


지붕의 형태는 지구단위 계획에서 70% 이상 박공 형태의 지붕을 설치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2층 주택 부분은 세 방향의 경사지붕이 서로 바람개비의 형태로 상부에서 만나도록 계획하고, 1층 카페 지붕의 일부분을 경사있는 천창으로 계획하여 지구단위 계획을 지키면서 카페 내부에 충분한 채광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부분적으로는 콘크리트 구조체를 노출하되 거칠게 표현하여 건물의 이미지를 독특하게 만들 수 있도록 계획했다. 또한 내부 공간은 최대한 장식적인 인테리어를 배제하고 다소 거칠더라도 건물의 구조체를 드러내고 벽돌, 합판등을 활용하여 로우 머테리얼의 질감이 느껴지도록 계획하였다.



위치 : 인천광역시 계양구 다남동

용도 :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 1160.4m2

건축면적 : 286.48m2

연면적 : 417.92m2

건폐율 : 24.69%

용적률 : 36.19%

규모 : 지상2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구조

설계 : YRARCHITECTS 

사진 : 김재경 / YRARCHITECTS